제 목 : "뉴올리언스 둑 붕괴, 부실공사가 원인"

--------------------------------------------------------------------------------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뉴올리언스를 죽음의 도시로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된 둑 붕괴는 부실설계와 공사가 원인이 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루이지애나주의 공식 조사보고서를 인용, 지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 둑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했던 미 공병대가 지반의 특성을 무시한 채 둑을 지반에 고정시키는 널막뚝(파일시트)의 깊이를 너무 낮게 설계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카트리나' 때 대규모로 붕괴된 3곳 모두 널막뚝의 깊이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맥없이 무너져 내린 17번가 운하 주변 둑의 널막뚝 깊이도 설계도와는 다르게 10피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보수공사 때 공병대가 설계한 널막뚝 깊이 17.5피트도 해당지역이 연약지반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것이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현재 공병대가 새로 설치하고 있는 널막뚝의 깊이는 51피트에서 65피트라고 설명했다.
'팀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로 이름 붙은 이번 조사를 이끈 루이지애나주 교통부의 에드문드 프레이우 2세 차관보는 연약 지반을 고려해 둑을 보강했다면 이번 허리케인 때 둑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나 미군 공병단은 자체조사를 통해 널막뚝의 깊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시인하면서도 둑이 붕괴될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며 널막뚝 깊이가 둑 붕괴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